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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차이나워치] "독재자 시진핑을 파면하라"…베이징서 현수막 시위

2022-10-14 1 Dailymotion

[차이나워치] "독재자 시진핑을 파면하라"…베이징서 현수막 시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통제와 감시가 강화됐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도 극에 달하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베이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베이징 시내 한복판에서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어제(13일) 오전에 있었던 일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9km가량 떨어진 한 고가도로에서 현수막 시위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시내 한복판서 '시진핑 파면' 현수막 시위 영상을 보면 고가도로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요.<br /><br />그 옆으로는 붉은 글씨가 써 있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.<br /><br />긴 현수막에는 "PCR검사 말고 밥이 필요하다. 통제가 아닌 자유가 필요하다, 영수가 아닌 투표권을 요구한다" 등의 내용과 함께 "독재자 매국노 시진핑을 파면하자"는 글이 적혀 있습니다.<br /><br />고가도로 아래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현장을 지켜보는 가운데,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현수막을 떼어내고 현장을 정리했습니다.<br /><br />시위가 벌어진 하이뎬구에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중국의 주요 대학들이 몰려 있는 곳입니다.<br /><br />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는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베이징의 통제와 감시가 어느 때보다 삼엄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 톈안먼으로 이어지는 시내 중심 대로변에는 200~300m 거리를 두고 감시요원이 배치됐고, 지하철 역사 등에서는 불심검문도 부쩍 늘었는데요.<br /><br />이같은 시위가 벌어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.<br /><br />검열이 부쩍 강력해진 중국내 SNS에서는 관련 소식이나 사진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시위 관련자의 신상이나 행방도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잇따라 봉쇄조치가 내려지면서 이 같은 불만이 계속 터져나온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강력한 방역 조치는 계속되고 있는 거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이달 초 일주일간 이어진 국경절 연휴 이후 감염이 다시 확산세를 보이자 방역 통제는 더욱 지독해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최근 트위터에는 거듭된 격리와 봉쇄 조치를 견디지 못한 한 대학생이 울분을 참지 못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대학생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거의 1년의 절반을 격리된 채로 지냈어요. 저는 상하이 교통대학에서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내내 격리돼 있었어요. 여름 방학에 돌아오면 또 이쪽에서 격리하고, 오면 또 바로 격리를 했어요."<br /><br />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공산당은 시 주석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꼽아 왔는데요.<br /><br />감염 확산은 자칫 중요한 정치 이벤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만큼 지독한 봉쇄와 격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감염자가 다녀간 건물을 봉쇄하는 것은 일상이고요.<br /><br />당국의 판단에 따라 도시 전체를 봉쇄하고 수백, 수천만명의 인구를 전수조사하는 일도 빈번합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 봉쇄되거나 격리된 사람이 무려 2억명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옵니다.<br /><br />그런데, 중국의 이같은 초고강도 방역 기조는 20차 당대회 이후에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 "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고 복잡합니다. 우리는 해외유입 방지, 국내 확산 방지 전략과 함께 다이나믹 제로 코로나 정책을 확고하게 유지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매체들은 이같은 불만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, 시진핑 띄우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관영 CCTV는 시진핑 주석 집권 10년의 업적을 찬양하는 다큐멘터리를 지난 8일부터 매일 두차례, 30분씩 방송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모두 16부작으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당대회 개막 전날인 내일(15일)까지 방영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2017년 제19차 당대회 이후 중국의 당·정 지도자들의 행적과 내정, 주요 외교사 등을 정리한 자료를 1면을 포함해 모두 7면에 걸쳐 실었습니다.<br /><br />개혁·개방 이후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세번 연임하는 것은 시 주석이 처음인데요.<br /><br />그런 만큼 절차적 정당성과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선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시내 한 호텔에는 20차 당대회 취재 지원을 위한 프레스센터도 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시 주석의 어린 시절부터 최근까지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한 영상이 상영되는 한편, 기자실 곳곳에 시 주석의 업적을 홍보하는 각종 전시물도 깔렸는데요.<br /><br />다만, 외신기자들의 취재 열기는 시주석 집권 2기가 시작된 지난 19차 당대회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은 본토 기자와, 홍콩·마카오 출신 기자, 그리고 외신 기자을 구분해 취재 등록을 받았는데, 총 2500명 중 외신 기자는 750명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19차 당대회 당시 외신기자 1,800여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는데, 강력한 방역 정책 탓에 베이징으로 들어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0차 당대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한데요.<br /><br />개막식은 모레 16일이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개막식은 우리시간으로 모레 오전 10시,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됩니다.<br /><br />일주일간 열릴 예정인데요.<br /><br />개막식 당일에는 당 총서기인 시 주석이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지난 5년간의 성과를 평가하고, 향후 5년간 추구할 중국의 청사진을 제시합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중앙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하는 과정에 들어가는데요.<br /><br />22일로 예상되는 당대회 폐막식에서 200여 명의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되면서 시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전임자인 후진타오, 장쩌민 전 주석의 사례로, 시 주석이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면 최고지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당 대회 폐막일 다음 날인 23일, 제20기 중앙위 1차 전체회의. 이른바 1중 전회가 열립니다.<br /><br />이 자리에서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새 구성원 면면이 공개될 전망인데요.<br /><br />새 지도부 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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